화성 주민 500여명 결의대회 담수량 3분의 1로 줄어들어 수질 악화ㆍ침수 피해 악순환 대책위 “정부가 해결 나서야”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위원장 양대석)는 29일 장안대교와 풍무교에서 장안·우정 지역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남양호 준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화성시 장안·우정 지역과 평택시에 접하고 있는 남양호는 다목적 농업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돼 1973년에 준공된 인공담수호로 준공 이후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남양호 인근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토사가 유입돼 당초 계획 담수량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저수량 부족으로 수질악화, 바닷물 염분피해, 침수피해 등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남양호에 쌓인 토사 퇴적량은 890만㎥로 추정되며, 지역민들은 11여년 전부터 중앙정부에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지역민들은 남양호 준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안·우정지역 사회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준설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서청원 국회의원실,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을 방문해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번 결의대회를 주관한 양대석 위원장은 “결의대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남양호 준설 필요성과 시급성이 알려지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양호 준설이 하루빨리 실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 강인묵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