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국등잔박물관 사대부 사랑방ㆍ규방 장식한 목가구 나전칠기장 등 아름다움 재발견
요즘은 가구도 트렌드 시대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고 거기다 실용적인 기능을 겸비한 가구가 대세다. 옛날 여인들은 시집올 때 장만해온 장농 두고두고 오래 쓰고 때론 딸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가구의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나무로 된 목가구의 인기를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오히려 요즘 신세대 주부들 가운데는 목가구의 부드러운 나무 질감과 자연미에 빠져 목가구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완벽함보다는 성근맛이 있고 장식적인 면보다는 순수함과 자연적인 멋을 나타내고 있는 목가구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우리의 목가구’展이 용인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형구)에서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사계절이 뚜렷해 다양한 나무가 자란 덕에 천연재료를 그대로 사용한 나뭇결의 자연미와 함께 건강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어 한국적 특성을 갖춘 대표적인 예술품으로 발전해온 한국 전통 목가구 8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유물도 다양하다. 장(통영장, 나전칠기장, 솜장, 머릿장 등), 농(이층농, 삼층농), 반닫이, 궤/함, 문갑, 소반, 뒤주, 서안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고풍스러움을 선사한다.
한편, 1997년 개관한 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등기구를 전문으로 소장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기구 유물만 300여 점이 넘고, 그 외 다양한 생활사유물도 함께 수집ㆍ전시, 우리나라 전통 등기구에 관한 전문박물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문의 (031)334-0797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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