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30%가량이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30일 김천시 혁신도시에 소재한 안전공단 본사에서 국내외 교통안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연방도로공단과 ‘제3차 한·독 교통안전 심포지엄’에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65세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2.2%에 해당하고 있지만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천833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해 매우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같은 추세로 나갈 경우 향후 10년 후인 2024년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이 56.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고령 운전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또한 급격히 증가,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 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전문의료인에 의한 ‘의학심리진단제도’와 약물을 많이 복용하게 되는 고령운전자의 특성을 감안한 ‘의약품 분류 등급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시되는 등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 및 피해를 낮추기 위한 첨단 안전 차량과 능동형 안전운전 지원장치 개발이 논의되는 등 첨단 교통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먼저 고령자 친화형 차량의 안전도 제고를 위해서는 차량충돌 시험에 적용할 고령자 신체특성이 반영된 인체모형 개발이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 다른 연령대보다 사고회피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행자 의도탐지기술 개발’과 보행자 인지 시 빠르고 자연스럽게 제동할 수 있는 ‘비상제동기술개발’의 필요성도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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