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다양한 각종 법률의 물관리 계획으로 인한 법률 및 계획의 충돌방지, 체계적 물관리, 예산 중복투입 억제, 물관리 비전 및 관리지표 일원화 등의 필요성으로 통합적 물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수원시에서는 ‘2020 수원시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매년 수원물포럼을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통합물관리 업무연찬은 물론,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의 물관리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생태하천으로 알려진 수원천을 예로 들자면, 2002년에는 수질(BOD)이 25㎎/ℓ를 넘는 죽음의 하천이었지만 현재는 명실상부한 Ⅰ급수로 개선되어 있다. 또한 오염이 극심했던 하천의 대명사인 수원천을 교통난 해소를 위하여 복개하고자 하였으나,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반대하여 복개공사 완료 전에 중단되었고, 2012년에는 수원천을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여 하천역사에 일획을 긋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수원시가 추진하는 통합물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이며, 수원시민의 역량이 집결한 결과이다.
통합물관리는 하천과 호수의 수질오염개선과 물부족 및 물낭비 해소를 위하여 물관리 업무를 효율적,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하는 것으로써, 수원시는 그동안 통합물관리 정책기반 안정화를 통한 물의 도시 수원구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물 공급, 생태계가 살아있는 하천 호소 조성, 참여형 물관리체계 구축 등 4대 목표과제를 선정하고 물관련 부서가 협력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하에 수원시는 하천수질 개선을 위한 하수처리장을 증설하고, 하수관거를 정비하여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근절하고, 도시화에 따라 건천화 된 하천에 폐수, 빗물 및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여 하천에 방류하는 등 유지용수로 활용하여 하천에 생명을 불어 넣는 등 갈수기에도 하천에 물이 흐르도록 하였다. 또한, 콘트리트로 수로를 만들어 생명력을 잃은 하천을 수생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하천으로 개선하여 자정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였다.
수원시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물위원회와 국제자치단체환경협의회에 가입, 국제적인 물 보호운동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그간 환경부우수시책 그린시티 선정, 행정자치부 상수도경영평가 우수기관 표창 등 각종 수상은 이러한 성과를 대변하는 것이다.
통합물관리는 시민, 학계, 산업계,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시가 협력하여 추진되어야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추진되고 극복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중앙정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되는 업무는 한계가 있으나 물관리 업무의 콘트롤 타워 기능강화, 미래를 바라보는 물관리의 비전강화, 상ㆍ하수 및 생태 등 지표의 상호연계성 강화, 부서 이기주의 극복을 위한 전략 , 물분야 업무 공백사무 발굴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향후 수원시는 단순히 수질개선사업이 주가 되는 이화학지표관리에서 생물 및 인간향유 공간을 복원하는 생물지표관리로 전환하고자 하고 있으며, 빗물 재이용을 극대화화 하는 레인시티사업 등 수원시만의 시책사업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윤 수원시 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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