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추억을 찾아서

추억을 찾아서

동생하고 나하고

하얀 모래밭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바닷새가 꾸 꾸 꾸 꾸

자꾸만

우리와 같이

놀자고 합니다.

아직 한참 남은 물 때,

해가 한 뼘 정도

가야 합니다.

모래밭에 집짓기,

우리 집, 순이네 집, 외숙모네 집,

젤 예쁜 집이 우리 집입니다.

엄마는 아직도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동생은

내 등에서

잠을 잡니다.

 

경기 화성 출생.

<동양문학> 으로 등단.경기여류문학회장, 경기수필문학회장, 수원예술학교

교장, 수원시 예절교육관장 역임.

저서 <오늘 아침에 까치가 울었거든요> < 하얀 목련이 창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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