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공원 일대 람사르습지 등재 추진

안산시가 시화호 상류에 조성된 ‘안산갈대습지공원’ 일대가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람사르습지 등재를 추진하고 나섰다.

18일 시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구 사동 및 본오동과 화성시 비봉면 일대 공유수면 103만7천500㎡ 규모로 조성된 갈대습지공원 일대는 다양한 철새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시는 공원 일대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그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안산갈대습지공원 일원을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물론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습지공원 일대에는 노랑부리저어새 등 법적 보호종인 천연기념물 조류 15종이 관찰되고 있으며 새호리기와 희목물때새, 붉은배새메 등 멸종위기의 조류 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갈대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국립습지센터의 사전 검토에 이어 환경단체 등 의견 수렴 및 람사르습지 자료보고서(RIS) 초안 작성, 환경부 등록요청과 정밀조사 및 지정검토, 람사르협약 사무국 심사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남아 있다.

특히 갈대습지 내의 안산시 및 화성시 경계가 불합리하게 설정돼 있어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 습지의 각 시설물이 두 지자체로 양분돼 있는 등 관리 체계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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