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법률적 정의는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 확대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2010년 도시농업활성화 조례를 제정하였고, 중앙정부에서는 2011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도시농업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조례와 법률이 담고 있는 많은 내용 중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적인 내용은 도시농업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법적근거(동법 11조 및 시행규칙 5조)가 마련된 것이라 하겠다.
해외의 경우 도시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도시농업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시민농원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시민농원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도시농업이 확산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클라인가르텐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가든컨설턴트의 활약이 눈에 띈다. 미국의 경우 도시원예 서비스를 원하는 도시공원, 커뮤니티가든, 옥상농원 등 모든 곳에서 마스터가드너가 활동하고 있다.
마스터가드너들의 국제적 연대를 위한 학술회의로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마스터가드너 컨퍼런스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원예 및 생활정원 분야 전문가들의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12년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열린 국제마스터가드너 코디네이터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2014 국제마스터가드너컨퍼런스를 최종 유치하였다.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2014 국제마스터가드너컨퍼런스는 금년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도시농업현장에서 개최된다. 23∼24일은 사전행사로 텃밭정원 공모전 및 심사, 김치가든 체험행사가 열린다.
25일 개회식에는 국내외 내빈 축사, 텃밭공모전 및 유공자 시상식,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브래들리 교수의 주제발표, 주니어마스터가드너 시연 등이 펼쳐진다. 26일 도시농업 토크쇼에서는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7명의 패널이 수도권 도시농업과 마스터가드너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독일과 일본의 가드닝 명사를 초청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27일에는 농업기술원, 화성, 수원 등의 텃밭정원 투어 및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현재까지 해외 참가자는 3개국 24명이고 발표자는 16명이 확정되었다. 미국에서는 8개주에서 21명이 참석하고 이 중 13명이 발표자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마스터가드너 코디네이터 위원회 의장 팸 배넷 오하이오대 교수(Pam Bennet), 독일에서는 국제원예학회 도시원예위원회 의장 거트 그뢰닝 교수, 일본에서는 일본유기농정원협회(JOGA) 대표이사 히키차 하루 & 토시 등이 참여하여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경기마스터가드너 등 16명이 구두 및 포스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2011년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양주시, 제주도 등에서 마스터가드너 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5천 명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스터가드너 컨퍼런스와 도시농업전문가 육성에 의해 도시농업의 활성화, 실버은퇴자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지속발전 등이 기대된다.
이번 국제마스터가드너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경기도에서 시작된 마스터가드너의 이념과 프로그램이 전국에 확산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도시농업과 지역사회 리더인 마스터가드너가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생산 위주의 농업을 생활농업, 치유농업, 국민농업으로 확산시키고 도시의 공동체 활성화와 도농상생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공적 개최를 다짐해 본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시농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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