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난동 유감… 해당 미군 수사 적극 협조”

美 2사단 부사단장, 의정부시 방문… 안 시장에 ‘재발 방지’ 약속

술에 취한 미군 병사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부대 안으로 도주한 가운데(본보 3일자 6면) 데니얼 김 미 2사단 부사단장은 4일 의정부시를 방문해 안병용 시장에게 사과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부사단장은 안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사병들에게 심각성을 전달하고 교육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데니얼 김 부사단장은 특히 “해당 병사가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응당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반복되는 미군의 폭행사건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미군이 우리국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병용 시장은 지난 3일 “주한미군의 범죄에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미군 측에서는 변변한 사과나 재발책이 없다”며 항의차원에서 이날 저녁 예정됐던 미2사단 주최 한마음 위문공연 참석을 취소한 바 있다.

홍문종 의원도 이번 사건을 “한미동맹 전체에 충격을 가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한마음 위문공연을 불참한 데 이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미동맹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폭행 병사에 대한 수사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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