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간담회는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인천시의 기업 투자 유치 정책의 설명을 듣는 자리로, 지역의 기업인 외 관계기관 2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간담회에 대한 관심이 보여주듯이 최근 국내외 유수기업들이 인천에 몰려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하나금융그룹, 엔타스에디스 등이 인천에 둥지를 틀었고, 지난해에도 대우인터내셔널, 엠코테크놀러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인천에 투자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인천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하여 지역 내 고용을 창출하는 직접 투자라는 점이다. 예정된 기업들까지 유치가 완료되면 5만개 이상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인천지역 경제는 한 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인천은 지역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도시 개발 등으로 인하여 기업이 떠나면서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따라서 지역 경제계에서는 인천경제의 균형적인 발전과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위하여 규제 완화와 아울러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기업 유출과 지역경제 쇠락이라는 위기 속에서 2002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고, 2003년 송도, 청라, 영종지역이 전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세제 및 행정적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은 침체 일로에 있던 인천지역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으로 기대를 받았다.
또한 2012년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는 인천에 대한 신뢰를 더욱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 세계 150여개국의 선거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인천에 둥지를 틀게 되면,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인천으로 향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한 단계 더 상승시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에서는 인천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강화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시 정부는 물론 인천 오피니언리더들도 강화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대해본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아울러 송도에 집중되고 있는 기업의 발걸음이 영종과 청라, 특히 루원시티, 도화지구 등의 구도심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해 개정한 ‘인천시 기업투자 유치에 관한 조례’ 등을 전면 개정하여 유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바 있다. 각종 보조금과 투자지원금, 임대 및 조세감면을 통해 활발한 기업 유인책이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는 그동안 인천시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과 기업 간의 소통의 창구 기능을 수행해 왔다. 기업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집ㆍ검토하여, 적극 수렴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 가까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인천지역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창조경제 인천이 실현되도록, 범시민적인 차원의 기업 환영 분위기 조성과 성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정병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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