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자 하남시 문화관광해설사
끝없는 배움을 통해 수년째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해 오고 있는 김문자 하남시 문화관광해설사(71·여).
김 어르신은 지난 2007년부터 하남역사박물관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봉사하기 시작, 7년 경력의 베테랑 해설사로 통한다.
앞서 김 어르신은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고장의 역사와 정체성 등을 알리고자 하남시박물관대학을 다녔다.
하남역사박물관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꾸준한 공부가 필수요소라는 김 어르신은 지금도 역사학자와 향토사학자 등과 현지답사를 다니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또 향토사에 관심 있는 지인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열공 중이다.
자신이 많이 아는 것뿐만 아니라 지식을 효과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낀 그는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유머 해설사’ 교육을 받으면서 해설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16개 시·도 문화해설사 중 30명씩을 선발해 역사를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머리에 쏙쏙 들어가게 강의하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김 어르신은 유머해설사 교육이 끝난 뒤 시험을 봤는데 전국에서 모인 문화해설사 중에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고, 이후 하남박물관 해설에서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머 해설기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는 10월 개관을 앞둔 ‘하남역사박물관(연면적 6천725㎡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은 김 어르신이 시민들에게 박물관 건립 추진동의서를 받고 이교범 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일궈 낸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김 어르신의 재능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씨 부부는 매주 화·금요일마다 결식아동 돕기에 직접 나서는가 하면 틈만 나면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인 일자리사업참여자를 상대로 노후생활설계 상담 등 재능기부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김 어르신은 “예전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며 “초기 백제시대 유물 등 역사자원이 풍부한 하남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도록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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