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창호 교체’ 논란

입주예정자들 “멋대로 바꿔”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설계기준에 따른 성능인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가 창호를 시공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120여명은 24일 오후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등 시험성적도 없이 김포시청에 마감재리스트 보고도 하지 않은 제품을 어떻게 먼저 시공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공사측은 사업승인 당시 시에 제출한 예비인증 기밀성창호 적용은 KCC제품(VBF424-4PM) 성능으로 받았으나 현재 전체 23개동 2천712세대 중 1개동 5개층까지 윈체 제품(DF-245R)으로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측은 또 윈체 제품에 대해 지난 22일 창세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시험성적을 받았지만 시공은 이미 이달초부터 했으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도 아직 받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시공사는 창호 시공 전 감리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감리단은 해당 제품의 성능확인, 인증서 발급 확인 등을 검토한 후 시공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해야 하지만 선시공을 방관, 감리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국토부 감리자 부실부패행위 신고센터에 이를 신고했으며 김포시청에 면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17일과 22일 시와 주민, 시공사, 시의회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재차 주민들이 내용증명을 보내와 문서로 답변하겠다”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선시공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현재 시공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법적 시험성적을 받지 못할 경우 철거 및 재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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