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DMZ 안보체험 이모저모

<이모저모>

○…“제3땅굴을 다녀오니 국가 안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진정으로 와 닿습니다”

통일시대 DMZ 안보체험에 나선 경기지역 대학생들이 28일 파주시 군내면에 위치한 제3땅굴을 찾아 굳건한 안보의식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

대학생들은 제3땅굴이 서울에서 불과 52㎞ 거리에 있으며, 1시간당 3만명의 무장병력에 대한민국으로 침투할 수 있는 규모임을 듣고는 국방의 중요성을 인식.

친구 사이인 이태훈ㆍ박종윤 학생(20ㆍ두원공과대)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남북 대치의 현실을 잘 알지 못했다”면서 “입대하면 6ㆍ25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고 내 가족들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복무할 것”이라고 다짐.

해병대 2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는 황경민 학생(24ㆍ동남보건대)은 “제3땅굴을 다녀오니 안보와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됐다”며 “군에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들뿐만 아니라 안보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

○…“하루빨리 통일이 이뤄져서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가족과 고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27일 파주 임진각 통문에서 시작된 DMZ 자전거 투어에서 대학생들이 한목소리로 통일을 염원하고 나서 눈길.

특히 대학생들은 에코뮤지엄길 철조망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리본을 다는 등 이산가족의 아픔이 조속히 해소되길 소망.

수원 동남보건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채경 학생(21ㆍ여)은 “이제는 고령이 된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해마다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분단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산가족 어르신들과 실향민들의 평생 소원인 통일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본을 달았다”고 말해 친구들의 박수를 받아.

이어 행사 마지막날 도라산역을 찾은 대학생들은 역사에 적힌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이라는 문구를 보며 애잔한 감동을 느끼기도.

김효인 학생(21ㆍ여ㆍ서울예대)은 “도라산역에 오니 이제서야 분단에 대한 실감이 난다”면서 “하루빨리 남북이 화해의 손을 내밀며 마주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우리 대학생들부터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

○……“우리는 용!틀!임!입니다”, 대학생 응원단 공연에 모든이의 어깨가 들썩들썩

27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통일시대 DMZ 안보체험’ 출정식에서 경기대학교 전자물리학과 응원 동아리팀 ‘용틀임’의 공연에 모두 한 마음으로 단결.

특히 뜨거운 무대가 펼쳐지자 안보체험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물론 지나가던 국내ㆍ외 관광객들도 걸음을 멈춘 채 공연을 관람.

응원단장을 맡은 안명식 학생(22)이 무대 정중앙에서 양손을 흔들며 호응을 유도하자 장내에 모인 수많은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을 지르는 등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펼쳐져.

박성훈 학생(21ㆍ두원공과대)은 “응원 동아리팀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율동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면서 “행사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한 마음으로 호흡하는 시간이었다”며 함박웃음.

가족들과 나들이를 온 김규환씨(32)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연습했음에도 프로처럼 잘 하는 것 같아 어깨가 들썩였다”고 소감을 밝힌 뒤 “최근 통일ㆍ안보의식이 약해져가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안보체험을 왔다고 하니 통일이 다가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며 미소.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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