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규리, 김호정 투병 고백에 '눈물'

배우 김규리가 영화 '화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호정이 투병했던 사실을 알고 눈물을 보였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 아트홀에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로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김호정은 극중 뇌종양 환자 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해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김호정 씨가 오랜 투병생활을 해서 본인이 본인에게 감정이입이 된 것 같다. 영화에서 김호정 배우 자체를 본 것 같았다"고 말했고, 이때 김호정은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김규리는 "언니가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이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투병했다는 사실을 나에게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처음 이 자리에서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물을 흘려 현장을 숙연케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장 김호정 김규리 눈물, 나도 눈물 난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정말 몰랐네", "이 영화는 꼭 봐야겠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화장'은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죽어가는 아내(김호정 분)를 곁에 둔 채 젊은 여직원(김규리)에 마음이 흔들리면서 번뇌하는 중년의 오 상무(안성기 분)를 통해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화장 김호정 김규리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