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지난 8일 군포시여성회관에서 결혼 이주여성 및 다문화 가정 대상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중국, 필리핀, 베트남 출신 12명은 ‘우리 가족 이야기’를 주제로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맘껏 뽐냈다.
대상은 힐로하니조이(필리핀)·쩐티투흐엉씨(베트남)에게 각각 돌아갔다. 힐로하니조이씨는 2008년 한국에 시집온 후 아들 3을 낳아 키우는 슈퍼우먼으로서의 삶을 소개, 가족과 소통 부재를 극복한 사연 등을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발표, 관중의 호응과 심사원의 호평을 받았다.
공동 대상 수상자인 쩐티투흐엉 씨는 올해 1월에 한국에 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초급반을 다니는 학생으로 ‘사랑하는 남편’을 주제로 자신의 한국생활을 진솔하게 전해 감동을 주었다. 특히 8개월의 교육만 받았음에도 발음, 원고, 내용 암기 등이 모두 뛰어나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명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결혼이주민들은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모두 한국어를 배우려 열성적이다”며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결혼이주민이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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