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는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엄마들이 뭉쳤죠”

김선영 광명 한국NGO레인보우 대표

“엄마들의 마음을 한 데 모아 학교폭력과 사이버 폭력없는 아름다운 학교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영 광명 한국NGO레인보우 대표(42)는 학교폭력 없애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는 없다”며 “학부모들은 ‘내 아이만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부모들의 안이함과 단절된 대화로 학교폭력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악순환의 고리’라고 꼬집었다.

아이들이 왕따로 놀림을 받아도, 폭행을 당해도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더욱 음성화시키는 문제라는 것. 여기에 가정과 학교가 대응체제를 갖추지 못한 채 아이들이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는 환경자체도 고민거리다.

이를 타개코자 엄마들의 힘을 결집, 내 아이의 안전과 정겨운 교정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김 대표와 회원들은 다양한 방식의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은 △재능기부 릴레이 △장학금 지급 △학교폭력·성폭력·사이버폭력 예방 홍보 △학부모 무료 강연 등으로 꾸려,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NGO레인보우는 광명지역 유치, 초·중·고교 학부모를 주축으로 도내 20개 시·군 학부모 500여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학부모뿐 아니다. 회원 중에는 대학생과 직장인도 있다. 교육분과와 복지분과로 나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순수 NGO단체인 셈.

요즘 김 대표는 한국NGO레인보우의 사단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NGO단체로 육성하는 게 꿈이다. 이를위해 대외적인 사이즈도 키웠다.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MOU를 맺고 사이버 폭력 예방 등 공조시스템을 마련한 것.

김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비폭력 행복교정에서 알찬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엄마들이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자녀의 엄마로 육아에 바쁜 김 대표. 하지만 친정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와 가족들의 뒷받침으로 사회활동에 무리가 없다는 김 대표의 미소에서 모성의 자애로움이 느껴진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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