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프로젝트’ 용역 결과도 부정적

부실기업·사업비 조달방안 불투명 등 사업 포기 권고

7조원 규모의 초대형 민간투자사업인 ‘파주프로젝트사업’이 사업비조달방안 등에 현실성이 떨어져 백지화해야 한다는 학회 용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파주시는 29일 “파주프로젝트사업가능성 진단용역을 수행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이하 학회)가 해당사업을 포기하라고 권고해 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학회에 파주프로젝트사업 가능성 용역을 발주한바 있다.

그동안 이재홍 파주시장은 학회의 용역결과에 따라 파주프로젝트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언급, 사실상 더이상 추진이 어려워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사의 △부실기업 △사업비조달방안 불투명 △사업계획의 무모성 등을 들어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사의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3년 동안 매출실적이 전혀 없어 완전한 자본잠식상태로 과도한 외부 자금의존으로 차입금만도 1천%가 넘는 악성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사업비조달방안도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매우 낮고 현금흐름창출 능력이 취약해 파주프로젝트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신뢰하기 어려운 업체라고 평가했다.

학회는 특히 게이트웨이 측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검토결과 현재 시장 상황에서 수익을 올리기 어렵고 투자자를 유치하기도 어려워 사업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주부터 사업예정지인 파주읍 백석리 일대 주민들을 상대로 용역결과설명회를 하고 사업포기에 대한 이해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 파주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사가 4년째 사업추진체인 SPC(특수목적법인)설립이 안되고 MOU(투자양해각서) 효력만료, 용역결과도 부정적으로 나와 이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0년 게이트웨이와 MOU를 맺고 파주읍 백석리 일대 372만㎡에 민자로 7조원규모를 유치해 페라리 월드 테마파크, 스마트시티, 도시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파주프로젝트사업을 추진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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