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등과 카드 도박판 광명시의원 불구속 입건

광명경찰서는 2일 건설업자 등과 카드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로 광명시 현직 시의원인 J씨(53)를 불구속 입건했다.

현직 시의원이자 전임 시의회 의장인 J씨는 지난달 9일 밤 9시께 광명시 하안동 한 식당에서 건설업자 등 4명과 포커게임의 일종인 속칭 ‘바둑이’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한 지역신문의 A기자가 자신이 도박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9일 밤 10시께 안산시 소재 해당 신문사 건물 주차장에서 A기자에게 현금 1억6천여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기자는 받은 돈을 곧바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가져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A기자가 검찰에 신고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30일 저녁 광명경찰서를 찾아가 도박 범행을 자수했다.

경찰은 J씨와 도박을 함께한 업자 등을 대상으로 판돈 규모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J씨가 기자에게 건넨 돈의 성격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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