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백화점 이용 시민·차량 뒤엉켜 ‘위험천만’
평택역 및 AK플라자 앞 광장내에 설치한 백화점 이용 차량 출입로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평택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AK플라자 평택점은 지난 2009년 백화점 앞 광장에 폭 2m, 길이 50여m의 출입로를 설치했다.
당시 평택점은 오는 2015년 평택역 등을 오가는 이용객이 1일 4천여명 정도일 것으로 내다보고 이 출입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평택역과 AK플라자 등을 이용하는 시민은 당초 예상보다 10배 이상 증가, 1일 4만여명을 넘어섰으며 광장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보행자들과 뒤엉켜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이다.
지난 3일 오후 7시께 출퇴근을 위해 평택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길과 백화점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이 일대는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K씨(35·여)는 “광장내 보도의 경우 폭이 좁아 이용객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가야 할 정도인데 택시 승강장과 백화점에서 내려오는 차로까지 설치돼 항상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다녀야 한다”며 “광장내 도로 설치를 허가한 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를 놓고 교통 전문가 G씨(48)는 “광장내에 백화점 출입로와 택시 승강장을 설치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보행자를 위해서는 백화점 광장 앞 출입로를 폐쇄하고 원평동 방향으로 설치하는 등 전반적인 교통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광장내 차로가 역과 백화점을 이용하는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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