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마라톤대회는 처음 출전하는데 이렇게 정상에까지 오르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마라톤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9일 안산 와스타디움 주변도로에서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48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홍국씨(43ㆍ수원사랑마라톤)는 수원공고 재학 시절부터 마라톤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선수출신 마라토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해왔던 그는 2000년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인생의 방황기를 겪었으나,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제2의 삶을 새롭게 시작했다.
마라톤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무료 마라톤 교실을 운영했을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2012년 한 해에만 14회(풀코스 3회, 하프코스 7회, 10㎞코스 4회)의 우승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춘천마라톤 2연패에 이어 처음 출전한 안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연패 달성을 향한 거침없는 첫 발을 내디뎠다.
매 대회 자신의 스포츠 매장에서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한다는 이씨는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교통통제가 잘 된것 같다”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고통을 겪은 분들께 작게나마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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