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신화자이언츠 전대헌 야구감독
“가장 듣기 좋은 닉네임은 바로 ‘천상 야구인’입니다.”
평택시 사회인 야구동호인팀 신화자이언츠가 창단 후 13년의 도전 끝에 최근 열린 2014 평택시장기 야구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일궈내며 최고 팀에 올랐다.
신화의 첫 우승은 선후배 및 동료와 교감을 나누며 정성껏 지도한 창단 멤버 전대헌 감독의 노력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야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어느새 여러 동호인들과 남모를 인연이 생겼다”는 전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를 긍정 마인드로 바꾸는 사나이로 불린다.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환하게 던지는 순하고 부드러운 미소는 전 감독의 가장 강력한 직구로 정평이 나 있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즐길 수 있도록 재능 지원을 아끼지 않은 헌신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회원이 신화자이언츠를 찾는다.
때론 여럿의 어린 학생들이 자이언츠를 찾아와 함께하면서 늘 없는 살림으로 재정난을 겪으면서도 따뜻한 조언과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정을 나눌 만큼 순수한 마음의 정도 나누는 참된 야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 감독은 “일개 작은 사회인 야구동호인팀 이지만 신화자이언츠를 찾아온 학생 중 유소년 야구 선수로 성장해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들보로 활약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신화는 순수 아마추어가 대부분인 팀 선수 구성상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할 투수력이 많이 부족하고 배트를 휘두르는 것도 어색한 신생팀으로 창단 첫해 1승에 목이 마를 만큼 패전팀의 쓴 고배를 수차례 맛봐야 했다.
그러나 버겁게만 느껴지던 승리는 팀원 간 단결과 할 수 있다는 전 감독의 강한 리더십이 무한신뢰를 바탕으로 한 믿음 야구가 팀과 팀원을 탄탄하게 만들면서 승리의 방정식이 풀리기 시작했다.
투수놀음으로 아구와 친숙해진 느낌,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며 손에 물집이 잡혀 배트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훈련에 임했고 이렇게 자신감이 붙으면서 승수도 쌓여, 먼저 선취점을 내주고도 역전할 수 있다는 경험을 축적하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다.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우승의 향방은 올해 평택시장기 무대에서 기적처럼 꽃을 피웠다.
3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오른 첫 경기에서 3대1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공격에서 5대3의 역전 드라마를 쓴데 이어 다른 두 팀을 차례로 물리치며 팀명대로 신화를 이룩했다.
전 감독은 “신화자이언츠뿐 아니라 야구동호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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