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高 과학연구동아리 ‘이중나선팀’ 과학축전 대상
‘간헐적 단식이 인간의 간이나 기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단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무분별한 단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이에 학생들이 간헐적인 단식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과 간이 건강해지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도출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주고 1학년 학생들로 이뤄진 과학연구 동아리 이중나선팀(팀장 송승호, 김정연, 정민주).
이중나선팀은 최근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과학 상상으로 이루어진 세상’이란 주제로 개최한 과학축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연구 주제는 ‘간헐적 단식을 통한 체중변화와 간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생명과학에 관심이 높았던 송승호군은 ‘간헐적 단식’이란 이름으로 세간에 떠오른 다이어트법의 효용성이 이를 실천한 사람의 증언만으로 판단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을 발휘하는지에 의문을 품게 됐다.
교내 행사로 과학탐구대회가 있다는 소식에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로 하고 같은 학년의 김정연ㆍ정민주양과 팀을 꾸렸다.
이중나선팀은 지난 여름부터 사육해 온 쥐(Rats) 3마리는 간헐적 단식그룹, 3마리는 정상 식이그룹으로 나눠 두달간 식이방법을 다르게 했다.
데이터는 성남의 생명과학연구소에서 기능 검사를 실시해 축적했다. 연구결과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다이어트)에 상당히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 있고, 특히 간이 건강해지는 긍정적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송 군은 연구 초기에는 실험설계만 돼있어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에 혼자 추진하기 어려웠지만 그때마다 팀원간 협력과 분업을 통해 수월하게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실로 20여팀의 치열한 경쟁 속에 교내 과학탐구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송 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같은 결과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담임선생님은 물론 수업하러 들어오는 교과목 선생님들에게도 간헐적 단식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지도교사 황현주씨는 “이번 과학발표대회를 지도하면서 탐구의욕이 높은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학생들이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의 다양한 과학 행사와 활동이 많아져야 하는데 학교가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해 주엇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승호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의견을 모으고 조율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팀과 협업해 더 심화된 주제를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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