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투기 ‘양심불량 시민’ 의왕시, 수거거부 방치 ‘이에는 이’
규격봉투 외면 시민의식 실종… 주택가·대로변 등 쓰레기 몸살
市·대행사 “미수거 통해 경각심”… 도시미관·위생 실종지대 전락
18일 오전 8시 의왕시 오전동 복개천 사거리. 출근길 많은 시민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지나는 도로 한 곳에 인근 주택과 업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생활쓰레기통과 음식물쓰레기통 5~6개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이 쓰레기통은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쓰레기가 넘치고 있으며 특히 음식물쓰레기통은 음식물이 넘쳐 도로 바닥까지 흐르면서 악취를 풍겨 출근하는 시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고천동 오봉막걸리 뒤 골목길도 사정은 마찬가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말라’는 경고문구 아래 버젓이 쓰레기가 쌓여 있고, 내손동 일반 주택가와 부곡동 주택가 등 의왕지역 대로와 골목길 등에 설치된 쓰레기통에서 쓰레기가 넘쳐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처럼 의왕시내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버리면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시와 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대행업체들은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라며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의왕시 또한 시민의식을 바꾸기 위한 한 방법이라며 수거를 하지 않는 대행업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쓰레기 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시가 규격봉투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일반봉투 사용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규격봉투 사용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데도 일부 시민들이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버리고 있어 올 들어 현재까지 52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강력한 단속과 CCTV설치 등으로 무단 투기를 없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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