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화재사고 특위 무산 현장조사 ‘與 따로 野 따로’

의정부 화재사고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이 무산된 뒤 새누리당 의원들만 독자적으로 화재사고 현장조사 등에 나서면서 의정부시의회가 둘로 갈라지는 형국이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 중 새누리당 의원 6명은 21일 의정부시내 어린이집 등을 둘러보고 소화기 작동 여부 및 화재시 대피통로 등 소방시설을 점검했다.

지난 14일 의정부 3동 화재사고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19일 예술의 전당, 20일 의정부 제일시장, 광흥야채시장, 의정부 지하상가를 잇따라 방문해 소방시설 등 점검 등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은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 이번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사특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새누리당 의원만이라도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9일 소집된 행정자치위원회에 참여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부상자들이 긴급복지지원법에 의한 지원금액에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의원발의로 입법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화재피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권재형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새정치 의원들은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집행부가 피해복구, 이재민 지원 등을 하는데 최대한 뒷받침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조사활동을 하는 것에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0일 화재 뒤 지난 13일 열린 제2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구회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해 의정부 3동 화재사고조사 특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피해복구, 이재민구호 지원대책 등이 우선이라며 반대해 무산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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