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정책 개발 자료집 발간·배부

오산시는 시 공무원의 의견을 모은 ‘오산시가 해야 할 일 300가지’ 자료집 600부를 발간해 창의적 시정업무의 참고서가 되도록 공무원 전원에게 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해와 올해 간부회의나 8·9급 공무원 간담회 등을 통해 무기명으로 작성된 자료를 모은 것으로, 총 300건의 크고 작은 제안이나 개선책이 담겨 있다.

자료집에는 독산성 세마대를 관광 자원화하고 오산천을 시민이 사랑하는 멋진 공간으로 개발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들어 있다.

또한, 권율장군이 왜적과 싸울 때 말등에 쌀을 뿌려 물이 풍부한 것으로 위장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세마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트로이 목마보다 더 큰 말 형상 대형 건물(세마빌딩)을 경부고속도로변에 건립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 오산시 상징 새를 비둘기에서 까마귀로 바꾸고 시내 여러 곳에 까마귀 조형물을 만들어 ‘반포지효(反哺之孝)’의 이야기를 전파하면서 오산 이미지를 알리자는 의견, 오산 천변에 있었던 미군 헬기장 자리에 표석을 세우고 UN군 초전비와 연계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특히, 한 공무원은 6.25당시 미군이 송탄지역에 전투기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기존 오산 헬기 비행장의 명칭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휘표 기획감사관은 “이 자료는 기존 간부공무원과 신규 공무원들이 오산시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제안한 것으로 공무원들에게 창의력과 블루오션적 사고를 불어넣고자 발간했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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