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공모제 GO’… 시흥예총 ‘행사 NO’

올해부터 지방재정법 개정따라 공모·심사 통해 ‘행사보조비’
예총 시흥지회 “전면중단” 선언

시흥시가 매년 예술단체에 지원하던 행사보조비를 올해 공모제로 전환하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시흥시지회(이하 예총)가 반발, 예술행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25일 시와 예총에 따르면 올해부터 예술행사를 추진할 경우, 공모를 통해 예술단체를 선정토록한 지방재정법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해 10월 예총 산하 8개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제 추진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부터 공모제를 본격 시행한다.

공모제는 특정 예술행사에 대해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예총은 지난 19일 7개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사회를 갖고 시의 예술행사 공모제 전환에 대한 반대의견을 모으고 올해 계획된 모든 예술행사를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어 예총은 7개 단체가 모든 예술행사를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최근 시에 통보했다.

예총 관계자는 “시는 지난 해 설명회를 통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2016년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 느닷없이 올해부터 공모제를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모든 정책변경시 관련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해야 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예술행사 공모제는 그동안 단체들이 당연히 보조금을 받아 행사하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예술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예술단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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