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수색 ‘지적장애 실종자’ 가족품으로

군포경찰서, 네이버밴드로 정보공유… 3시간여 만에 찾아

▲ 군포경찰서 소속 설윤석최수영주현탁 순경(왼쪽부터)이 신속한 인명구조를 다짐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군포경찰서 제공

18세의 지적 장애(1급) 아들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군포경찰서를 울렸다.

지난 24일 오후 6시께 군포시 수리산 능선에서 등산 중 아들을 잃어버려 구해달라는 구조 메시지가 접수된 것.

이에 오문교 군포경찰서장은 곧바로 112순찰차 3대를 비롯해 타격대, 경찰관 기동대 및 119구조대 등 약 200여 명을 동원해 수색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실종자의 인상착의 등을 군포경찰서 네이버밴드인 ‘소통마루’를 통해 전파, 9기동대 장상원 순경 등 16명은 실종자 이름을 부르면서(동시합창) 캄캄한 산속을 헤매기를 3시간여, 수리산 송전탑 밑 우거진 수풀 속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어머니 P씨는 “한순간 방심으로 자식을 잃어버려 애끓는 마음으로 112에 신고했는데, 추운 날씨에 이렇게 많은 경찰관이 출동해 풀숲을 헤치며 아들을 구해줘 너무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오 서장은 “앞으로도 요구호자나 미귀가자를 가족의 마음으로 적극 수색해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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