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 입주예정자 등 반발 대기배출허가 전면 재검토 촉구
경기도가 시흥스마트허브내 골판지 생산업체의 고형연료 사용을 허가해 인근 주민들이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흥시의회 김영철 의원 등 시의원 5명과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캠퍼스 입주예정자협의회, 배곧 호반베르디움 입주자협의회는 28일 시흥시청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가 고형화연료(SRF) 보일러를 허가한 것은 시흥시민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세아제지(주)는 지난해 12월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설치해 종이제조 공정에 쓰겠다”며 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 대기배출시설 설치허가 신청을 했다.
폐기물 고형연료는 생활쓰레기, 폐타이어 등에서 가연성 물질만 걸러내 만든 연료다.
사업소는 ‘악취에 대한 저감대책을 먼저 수립하라’는 조건으로 지난 21일 해당 허가를 내줬다.
주민들은 “고형연료는 악취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배출하는데 제지공장이 정왕동 주택가와 옥구공원, 배곧신도시 등과 인접해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을 우롱하는 대기배출허가의 전면 재검토 및 취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고형연료 사용 허가는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저감장치를 통해 기준치 이내로 배출하게 된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업체에 악취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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