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음악 1세대 서유석 신곡 조회 100만건 기록 화제
“30년을 근무한 직장서 길거리로 나와 ‘백수’라는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포크음악 1세대 거목(巨木)으로 주로 양평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서유석씨가 12일 25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기록하며 화제다.
장르가 컨트리풍의 포크송인 이 곡의 제목은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쉬운 멜로디에 전혀 무뎌지지 않은 촌철살인의 풍자적 노랫말이 가슴에 진하게 와 닿는다. 지난 1990년 발표했던 11집에 수록됐던 ‘홀로 아리랑’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곡이다.
특히 지난 여름 60대 어르신 4명이 직접 연주하며 부른 동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현재까지 조회수 80만 건을 넘어 추가 영상까지 합한 숫자가 무려 1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보여주고 있다.
제작사 측은 “신곡 녹음 전에 무대에서 몇 차례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이처럼 동영상을 통해 노래가 먼저 뜰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곧 발매될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싱글 트랙”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곡은 80~90년대 대중가요 앨범의 타이틀에 항상 이름을 올린 최고의 기타리스트 유태준이 편곡을 맡아 최대한의 악기를 배제하고, 어쿠스틱 기타의 화려한 연주 속에 보컬의 힘과 요소요소 이어지는 아카펠라의 코러스가 곡의 제 맛을 살렸다.
서 씨는 “이번 신곡이 같은 동세대에게는 마음 열어 보듬어 주는 ‘치유’의 수단과 후배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일깨워 주는 ‘소통’의 도구가 되길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지난 1970년 ‘사랑의 노래’로 데뷔한 서 씨는 아름다운 사람, 하늘, 타박네, 가는 세월, 구름 나그네, 그림자, 홀로 아리랑 등 주옥같은 곡들을 통해 청년문화의 기수답게 당시의 시대상을 바라본 감정을 여과 없이 노래로 표현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을 18년 6개월 동안 진행하는 등 전문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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