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승부 갈린다’ 물밑 득표전 8천명 표심잡기 신김포농협 치열

[3·11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김포 조합장

농협과 축협, 산림, 인삼조합 등 모두 6개 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김포지역은 지난 1월 일부 조합에서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2명의 입후보 예정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일찌감치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해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하지만 학연, 지연 등 인맥과 주요 행사 등을 활용해 정중동의 물밑 득표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6개 조합의 1만6천여명의 조합원들의 선택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김포농협, 김포농협, 고촌농협을 제외한 산림ㆍ축산ㆍ인삼조합은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 등으로 무투표 당선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신김포농협=8천여명의 조합원을 보유,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신김포농협은 권오규(66) 현 조합장과 유준학(58) 김포시새마을회장, 신선균(63) 전 상무의 3파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조합 차장으로 퇴직한 이호용씨가 가세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001년 제2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4대까지 3대를 연임하고 있는 권 조합장은 평직원으로 입사해 조합장까지 40년이상 농협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권 조합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유준학 새마을김포시지회장은 오랜 기간 새마을운동에 몸담아 오면서 지역사회에 탄탄한 인지도를 보유한데다 신김포농협 현직 이사를 맡고 있다. 신선균 전 상무는 신김포농협 대곶, 양촌, 하성, 월곶지점장을 역임했으며 38년간 농협에 재직한 농협맨이다.

김포농협=1972년 상호금융 개점으로 업무를 시작, 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김포농협은 김명섭(62) 현 조합장의 재선이 예측되는 가운데 황인식(55) 조합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조합 상임이사와 전무를 역임하고 지난 2011년 선거에서 당선된 김 조합장은 2013년 농협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성공적으로 개장, 조합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황 조합원은 고촌면 향산리 홍도평에서 오랜 농사를 경영해 온 전형적인 농업인이다.

고촌농협=김포농협보다 3년 먼저 조합을 설립, 4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고촌농협도 4명의 후보가 1천300여명의 조합원 표심잡기에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 기노득(66) 조합장과 양진모(56) 김포시농업경영인연합회장의 2파전에 이순재(54) 전 감사와 조동환(55) 조합원이 가세한 ‘2강2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고촌농협 상무를 지낸 기노득 조합장은 지난 2010년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조길준 당시 조합장에게 석패, 낙선했다가 2013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기 조합장의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떠오르는 양진모 회장은 오랜 농업경영으로 조합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고촌농협의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다. 고촌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이순재 전 감사 역시 고촌읍농업경영인회장을 역임하는 등 농사를 천직으로 여겨온 농업인이다. 조동환 조합원은 지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CEO다.

축산ㆍ산림ㆍ인삼조합=김포축협은 임한호(69) 현 조합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장선식(61) 전 이사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선에 도전하는 임 조합장은 김포축협 이사를 역임하고 친환경축산조합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영원한 축협맨으로, 지난해에는 김포축산인들의 숙원사업인 자연순환농업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조합원들의 가축분뇨 처리로 인한 고충을 해결해 냈다. 지난 2002년부터 10여년간 김포축협 이사를 역임한 장 전 이사는 오랜 기간 육우를 사육해온 축산농으로 조합원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산림조합은 양순규(59) 현 조합장이 재선 도전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준안(69) 전 조합장의 출마여부가 관심인 형국이다. 당초 출마를 준비했다가 최근 출마를 접었다는 후문이어서 양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도 예측되고 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은 조재열(57) 조합장의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렇다 할 대항 후보가 거론되지 않아 조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 조합장은 지난 2013년 선거에서도 경쟁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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