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고사(枯死)

따스한 귤차 생각

속살 여섯쪽 깨물다가

톡톡 튀어나오는 알갱이들

속정들은 다 쏟아 버리고

딱지처럼 말리려는 그 때

어쩌면 그리도 납족이 조아리던가

괜시리 엿들었다

비워 버리세요 그대

그것 또한 사랑이려나

오늘은 울림 대단하다

 

정명희

충북 괴산 출생.

<문예사조> (시), <지구문학> (수필), <아동문예> (동시)로 등단.

시집 <사랑 한 잎 그리움> 등 다수.

한국문인협회∙수원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수원시인협회 회

원, 경기문학인협회 회원, 화성서정문학회 회장, 수원 정자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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