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재정난 이유 분담액 차질 의정부시, ‘市費’로 우선 충당 복개천 걷어내고 생명의 하천
경기도의 예산 지원이 제대로 안돼 차질이 우려(본보 2014년 9월16일자 10면)되던 의정부 백석천 생태하천사업이 시의 자체 예산 확보로 올해 말 예정대로 준공될 전망이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백석천을 비롯해 도내 19개 시ㆍ군에서 벌이는 29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 매칭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지방비 30% 확보가 필수다.
그러나 전체공사비의 15%를 분담해야 하는 경기도가 재정사정을 이유로 지난 2013년부터 일부 시ㆍ군에 예산 일부만 내려 보내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해와 올해 백석천 생태하천사업에 모두 36억7천700만원을 지원해야 하지만 지난해 1억5천만원, 올해 9억7천만원 등 11억2천만원만 지원했다.
이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갖고 도비 지원이 제대로 안돼 올해 말 준공이 차질이 예상된다며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는 계획대로 올 연말 사업을 완공하지 않으면 공기가 길어지고 예산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등 문제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자 시는 우선 시비로 공사를 하고 도비 분담분은 지속적으로 요구키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비지원 부족분 25억5천만원을 시예산으로 대체하고 국비 114억, 시비 39억1천600만원 등 올해 모두 163억1천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재 70% 공정률을 보이는 백석천 생태하천사업은 올해 말 준공이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복개천 철거를 5월까지 마무리하고 30% 공정률을 보이는 제2 주차장을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3월부터는 호안정비 등에 나서 연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석천 생태하천 사업은 지난 90년대 일부를 복개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의정부 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서 경민광장 주변 백석 2교까지 백석천 3.5㎞를 복원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9월 착공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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