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인근 운암뜰에서 21만 시민의 행복과 소망을 기원하는 ‘2015년 오산시 정월 대보름 큰잔치’를 개최했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펼쳐진 잔치 마당에는 시민 윷놀이 대회와 민속 줄다리기 등 시민 화합을 다지는 각종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돼 시종일관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부럼·엿·뻥튀기 등 추억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마당과 연날리기·제기차기·굴렁쇠·투호 놀이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 마당에는 수많은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고, 풍물놀이·난타(북)·봉산탈춤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했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새끼를 꼬고 복주머니도 만들어 보며 옛 어른들의 생활을 자연스레 체험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마을의 평안과 다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행사에는 풍물놀이패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오산역을 출발하여 운암뜰 행사장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후 7시경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달집태우기’ 행사는 곽상욱 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문영근 오산시의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달집에 불화살을 쏴 불을 붙였고, 곧이어 커다란 불길이 치솟으며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시민들은 힘차게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 등 각자의 소원을 빌었고, 모두가 함께 깡통 돌리기(쥐불놀이)를 하며 대보름 큰잔치의 마무리를 지었다.
곽상욱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아이들은 핼러윈은 알아도 우리 전통 명절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대보름 잔치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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