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뇌졸중 환자 ‘골든타임’ 잡는다

뉴고려병원, 국내 첫 뇌혈관 전용 스텐트 도입

▲ 미국 Microvention사 관계자와 뉴고려병원 의료진이 뇌혈관내 수술 성공을 기념하고 있다.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혈관내 수술을 통해 미세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뇌혈관전용 스텐트(Stent)가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김포시 장기동에 소재한 뉴고려병원은 뇌혈관내수술팀 송경선, 조성윤 과장이 LVIS junior 스텐트를 이용한 작은 뇌동맥류 치료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최근 80대의 여성환자 A씨는 국내 1호로 LVIS junior 스텐트를 이용해 양측의 뇌동맥류를 한 번에 모두 치료받는데 성공, 이틀후에 퇴원했다. A씨는 좌·우측 중대뇌동맥에 두개의 뇌동맥류가 있었지만 고령의 나이로 개두술을 원하지 않았고 기존의 스텐트로는 뇌혈관내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국내의 많은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의료기관들도 미세 뇌동맥류 환자를 LVIS 스텐트를 이용·치료를 앞둔 상태로 이번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의 첫 LVIS junior 스텐트 이용 뇌동맥류 치료 성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년 여전 미국 Microvention사(社)가 개발한 LVIS 스텐트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작은 뇌동맥류도 용이하게 코일 색전술을 시행해오면서 뇌혈관내 수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뇌경색, 뇌출혈 응급 환자들이 서울로 가는 동안 시간이 지체돼 골든타임을 놓쳤으나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 개소 후 뇌혈관내 수술뿐 아니라 뇌혈관 문합술 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이도 수술이 가능해져 지역 주민들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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