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세월호 구조 앞장 조도면 주민 초청 분향소 참배 등 희생자 가족들 위로
지난해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구조활동에 함께 나섰던 진도군 팽목항 인근 조도면 주민들이 안산시를 방문했다.
안산시의 초청으로 2박3일 동안 안산시에 머무르며 세월호 침몰 참사에 따른 아픔을 함께 나누게 될 진도군 조도면 주민 81명은 지난 18일 팽목항 인근의 관매도와 동거차도, 서거차도, 맹골도, 대마도 현지에서 각자 출발, 오후 5시께 진도항에 도착 후 안산시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늦은 밤 11시께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인 19일 조도면 주민들은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화랑유원지로 이동,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265위의 영정이 안치된 합동분향소를 참배하고 희생된 학생들의 명복을 빌고 단원고 학생과 부모님 등 희생자 가족을 만나 직접 위로했다.
앞서 주민들은 대부도를 방문해 동춘 서커스 관람에 이어 시화조력발전소 견학 그리고 T-light 전망대를 관람하며 안산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오후 3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개최된 감사행사에서는 세월호 사고 당시 조도면 주민들의 구조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김철곤 안산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감사패를 조도면 주민대표인 조이배씨(74)에게 전달하며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서거차도에 거주하는 정해석씨는 “이번 초청 행사를 통해 안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진도군민과 안산시민이 같이 아픔을 빠른 시일내 극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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