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sk요양병원
병원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갈하게 정돈된 카펫과 커다란 어항 속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물고기들이 환자와 보호자를 반기고, 잔잔하게 귓가에 흐르는 음악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시흥시 신천동에 지난해 5월 170병상 규모로 문을 연 ‘시흥sk요양병원(이사장 선영배)’이 개원 1년이 채 안된 짧은 기간에 시흥시의 대표적인 ‘명품 요양병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환자중심’ 병원문화 혁신
병원을 설립할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요양병원의 수가 수요를 넘어 과잉 경쟁상태를 보이며 병원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흥sk요양병원 역시 후발주자로 더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병원 측은 과감히 “최고의 진료환경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개원초부터 영입하자”고 결심했으며 ‘의료와 복지’를 통합한 환자중심의 병원문화 혁신을 가져오기로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흥sk요양병원은 ‘시흥시에서 최고로 안전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최상의 진료를 실천한다’라는 병원의 미션을 내걸었다.
특히 인적, 물적 자원의 대폭적인 투자로 개원이래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지역내에서 환자 및 보호자들이 입원하고 싶은 병원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병원으로 꼽히는 등 이른바 ‘명품병원’의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전문화·특성화 전략… 환자들 ‘재활의 희망’
시흥sk요양병원은 몇가지 전문화 및 특성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양방과 한방의 협진 재활치료가 가능한 재활전문요양병원이라는 점이다.
재활전문치료가 가능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병원장으로 영입, 입원환자 모두의 신체기능을 재활전문의가 초기에 평가하고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효과적인 전문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이외에도 가정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일반외과 전문의, 한의사, 일반의 등 총 5명의 관련 전문의사들이 환자를 치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들에게 ‘원스톱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테라피교실은 전문사회복지사가 매월 다양한 신체 및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특별프로그램에 이어 화요일은 튼튼생활건강체조로 시흥시생활체육협회 소속 전문강사가 직접 환자와 함께 다양한 운동도구를 활용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신바람 노래교실은 전문 노래강사의 지도로 전문음향기기를 통해 환자들이 모여 젊은시절 한번쯤은 불러봤을 노래를 부르며 회상과 가사외우기 등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목요일엔 치매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금요일의 경우에는 종교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환자들의 건강을 위한 나들이와 산책, 문화공연 참여, 영화관람, 미술 및 원예요법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시흥sk요양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며 호흡하기 위한 ‘행복나눔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1365 자원봉사자활동관리 수요처 기관’으로서 관내 중ㆍ고교와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응곡중학교와 봉사협약을 맺고 봉사자 20명이 매월 1회 토요일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미술치료와 말벗 서비스, 노력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자를 통해 환자에게 문화공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사회단체와의 나눔과 사랑을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행복나눔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지역 내의 노인요양시설과 의료지원 협약 및 찾아가는 건강검진센터 운영, 노인돌 봄상담실 운영, 지역주민초청 건강강좌, 지역 내의 저소득층 노인들과 1:1 주치의 맺기 운동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환자 맞춤형 병실… 안락한 병원생활
시흥sk요양병원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맞춤형 병실을 배치하고 있다.
타 요양병원의 경우 1개의 병실에 8~10명의 환자를 돌봄으로써 집중케어와 환자의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반면 sk요양병원은 대부분 1개 병실에 5명의 환자로 안락한 병원생활을 할 수 있으며, 환자건강 정도에 맞춰 병동이 정해진다.
2층 병동에는 내과적 중증질환 환자 병실과 24시간 집중치료가 가능한 집중치료실뿐 아니라 임종시 가족과 환자를 배려하는 호스피스실이 마련돼 있다.
또한 3~4층 병동은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신체기능이 저하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병동이며 5층은 대부분 85세 이상의 고령환자로 인지 및 신체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치료 받는 공간으로 구별. 환자들의 상황에 따라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5층은 요양보호사 및 25시간 간병사들이 전문케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보호사와 간병사들이 환자를 좀더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고 병원생활의 적응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흥sk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타진료과간의 협진이 잘 구현되는 병원, 환자의 권리가 가장 잘 보장되는 병원, 사회적 가치와 환자의 가치를 제일로 삼는 병원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며 “성장을 통해 환자들이 편안하고 속히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시흥ㆍ안산=이성남ㆍ구재원기자
[인터뷰] 선영배 sk요양병원 이사장
병원장부터 간병인까지 SK정신 환자돌봄 최선
“환자가 만족하려면 먼저 직원이 만족해야 합니다”
선영배 이사장은 “국내 요양병원은 2000년대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해말 기준 1천400여개가 등록돼 있으나 환자와 보호자가 만족하는 요양병원은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저희 병원은 환자의 만족을 위해 병원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 이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수시로 직원들을 방으로 초대, 차를 마시며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무엇을 지원해야 하지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병원장부터 간병인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을 위한 서비스는 평등하며, 업무가 다르고 급여 수준이 다를 뿐 상하가 없고 특별 혜택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간병인들에게는 타 병원에서 지급하는 침대와 달리 자체 제작한 침대를 지급하고 있어 환자와 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선 이사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어르신들이 병환으로 인해 삶을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영과 전문사회복지사가 필요하다”며 “육체적 치료만이 아니라 정신적 치료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이름 때문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지만 S는 Safe, K는 Kind로 ‘시흥시에서 최고로 안전하고 친절하게 최상의 진료를 실천하겠다’는 병원의 미션이 담긴 이름”이라며 “이름에 걸맞게 환자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ㆍ안산=이성남ㆍ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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