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풋풋한 데이트 즐거워~”

김포 금성초교, 사제동행 마을 길 걷기… 내 고장 애향심 키워

“선생님과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워요”

김포시 하성면 접경지역에 위치한 금성초등학교(교장 김순옥)는 하굣길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길을 나선다. 바로 ‘제3회 사제동행 마을 길 걷기’ 시간으로 교장을 비롯 교감선생님과 담임선생님까지 총출동해 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키우고 평소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는 소중한 힐링 타임이다.

전교생이 59명으로 소규모 학교인 금성초등학교는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 버스를 이용, 등·하교를 하기 때문에 집까지 걸어가며 이색적인 시간을 보냈다.

신현진 교사는 “이번 마을 길 걷기는 4.5㎞의 다소 긴 여정이었지만 마을의 봄 풍경도 살펴보고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걷기 캠페인이 아닌, 교사들이 지역의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한 등하굣길 지도를 만들어 우범 가능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해 의미를 더했다.

김순옥 교장은 “이번 행사는 학기 초 서먹한 사제 간 소통시간을 마련하고 지역의 실태도 함께 파악해 학생지도에 적용할 수 있어 학교의 전통적인 행사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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