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119구급대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극적으로 살렸다.
광명 119안전센터 구급대 임창원 소방교와 서상우 소방사는 지난 31일 밤 7시 12분께 하안동에 사는 이 모(55)씨가 자택에서 심장마비가 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당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씨는 동공반응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대원들은 그 즉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실시한 결과 심작박동 및 호흡이 회복되자 부천소재 심장전문 병원인 세종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중이다.
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이 멈추는 상황이 발생한 것. 구급대원들이 신속히 환자를 평가한 결과, 자발 호흡을 하지 못하고 맥박이 측정되지 않았다. 심장이 정지한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대원들은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도착할 때까지 산소공급과 함께 심폐소생술에 온 힘을 다했다. 다행히 병원 도착 직전 환자의 의식과 호흡,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병원에 도착한 후 심전도 검사 결과 환자는 심장이 멎었던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상을 회복했다. 구급대원들을 그때서야 한도의 한숨을 쉬었다.
의료진들은 “구급대원들의 적절한 대처로 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위험한 상황을 무사히 넘겼다”며 “환자는 정상적인 심전도와 생체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해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추천하겠다”고 했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란 뜻으로, 심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소생시킨 소방공무원 또는 일반인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임창교 소방교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정확한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더욱 더 맡은 구급업무에 힘쓰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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