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도둑 이야기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뵌다

▲ 늘근도둑이야기

초연 이후, 26년간 사랑받는 시사코미디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가 오는 10일(금), 11(토) 양일간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늘근 도둑이야기’는 1989년 동숭연극제로 선뵌 뒤 그동안 ‘연극 열전 2’, ‘이것이 차.이.다 3’ 등 여러 기획공연을 통해 재공연돼 왔으며 동시대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늘근도둑 이야기’는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더 늘근 도둑’과 ‘덜 늘근 도둑’이 ‘높으신 그 분’의 미술관에서 금고를 털려다 실패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이런 과정에서 ‘두 늙은 도둑’이 부조리한 세상에 날리는 돌직구는 ‘뼈있는 웃음’으로 이 시대의 모든 사회상을 대변한다.

본 공연은 강신일, 문성근, 이대연, 최덕문, 김승욱 등 내로라하는 중년 배우와 함께했던 작품으로 배우들의 폭풍 애드리브는 또 다른 볼거리다. 배우들은 화려한 입담과 거침없는 순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은 이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와 변화된 사회에 맞게 한층 젊어진 프로덕션으로 꾸려졌다. 우선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파워 상’ 네티즌 투표 1위의 박철민과 함께 지난 공연에서 검증된 정경호, 민성욱이 다시 돌아오고 베테랑 감초 연기로 주목받는 노진원, 오민석, 맹상열과 ’늘근도둑이야기’사상 가장 젊은 안세호, 박훈, 이형구가 캐스팅됐다.

의정부 공연에는 박철민과 노진원, 민성욱이 환상의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제17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돼 주목받는 신예 연출가 박정규가 메가폰을 잡았다. 박정규는 최근 ‘안녕, 사서들’, ‘안녕, 파이어맨’을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대한 밀도 있는 극을 풀어내 ‘늘근 도둑이야기’ 속 비주류 계층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4월 10일(금)~11일(토) 금 오후 8시, 토 오후 2시, 6시로 만 13세 이상은 관람할 수 있다. R석 3만원, S석 2만 원으로 문의 및 예매 의정부 예술의전당 031)828-5841~2 / www.uac.or.kr, 인터파크 1544-1555 / www.ticket.interpark.com 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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