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천796t 수분 처리 전망
안산시가 설치한 생활폐기물 중계 처리시설이 폐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아 ‘반쪽시설이 아니냐’는 논란(본보 1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이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기존에 운영하던 사동 적환장 시설이 노후화 및 시설 용량부족 등으로 인해 생활폐기물이 장기간 적체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단원구 초지동 661-11 자연녹지지역 생활폐기물 중간처리시설을 신축했다.
그러나 시는 중간처리시설을 신축하면서 일반 쓰레기와 연탄재 및 건설폐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호퍼(폐기물 수거시설)는 6기를 설치했으나 설계 단계에서 도로 폐사토의 수분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반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도로에서 수집한 낙엽 및 폐사토 등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도로 폐사토 등을 수거할 때 발생하는 수분을 처리하기 위해 적환장 내의 낙엽처리장 야적장 시설을 보완, 수분을 처리하기로 하고 예산 9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설 규모는 1천350㎡로 침사지와 연결된 배수로를 추가로 설치, 이곳에서 발생된 수분을 폐수처리시설로 보내 처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방법으로 연간 4천796t의 수분을 처리할 경우 2억여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폐사토 처리를 수도권매립지로 반입할 계획으로 추진했으나 설계 당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을 꼼꼼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시설을 보완한 뒤 수분을 제거, 민간업체에 처리할 경우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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