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매립지 분할 귀속 더 넓은 제방 바깥쪽 평택 관할 평택 시민, 위원회 의견 수용
평택·당진항 매립지를 둘러싼 관할권 분쟁 5년 만에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자치단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홍정선)가 사실상 평택시의 손을 들어주자 평택시민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13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매립지의 첫 방조제를 기준으로 안쪽(서해대교 북쪽)은 당진시로, 훨씬 더 넓은 바깥쪽(서해대교 남쪽)은 평택시로 관할권을 나누자 평택 시민들은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2004년 헌법재판소의 첫 방조제 관할권 결정 이후 평택시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행정 효율성, 주민 편의, 지리적 인접관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당장 매립지 귀속 면적이 당진에 비해 평택이 2배 정도 크고, 앞으로 매립이 진행됨에 따라 평택에 속하는 매립지도 훨씬 더 넓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평택항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김찬규 상임공동대표는 “중분위의 최종 결정에 우선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평택시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더 이상 경계 분쟁에 욕심부릴 필요없는 사항으로 평택항 발전에 더욱 매진해 나가야 한다”며 “평택항은 중국 산동성 3억여 명을 대상으로 교역하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최고의 항으로 앞으로 평택항 주변 평택화성아산당진시를 포괄하는 관광항구도시 벨트를 조성하는 국가 차원의 정책계획을 수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택항 항운노조 김대식 위원장은 “그동안 평택항 서부두 신생매립지를 되찾기 위해 고생한 김찬규, 이주상 공동대표를 비롯한 범시민운동본부 관게자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제는 평택항 항만 경쟁력과 국책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근시는 물론 평택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평택항 신생매립지의 평택시 귀속을 요구하는 결의문에 서명했다는 시민 K씨(54)는 “평택시민으로서 자랑스럽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준 정부 당국에도 감사하다”며 “이제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 평택항을 중심으로 서해안 인접 도시가 한마음한뜻으로 발전발안을 입체적으로 모색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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