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임명 ‘오리무중’

오종두 前 군포 부시장 후보에 시의회 찬반 팽팽… 29일 결정

상임이사 없이 출범한 지 2년을 넘기고 있는 군포문화재단(이사장 김윤주)이 오종두 전 군포시 부시장(67)을 상임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시의회 임명동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찬반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달 25일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된 7명의 후보를 심의한 후, 이사회를 통해 군포부시장을 역임한 오종두 후보자를 상임이사 후보로 의결했고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제201회 임시회에 임명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자 일부 시의원들은 “상임이사의 부재기간 2년은 너무 길었다. 결격사유가 없다면 상임이사 임명동의에 찬성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또다른 시의원들은 “오 전 부시장은 퇴임후 군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까지 역임했으면 군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는 후배양성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대 시의회에서는 행정가보다는 문화예술을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인물이 상임이사직을 맡아야 한다며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한 사례가 있어 재선 시의원들의 입장정리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시의회는 이번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표결을 비밀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임명동의안의 통과 여부는 아직까지도 안개속에 가려져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문화재단 관계자가 시의원들에게 오 후보의 임명당위성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은 오는 29일 제201회 임시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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