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 파주시가 최적지”

파주출판문화단지 위치·뛰어난 접근성·관광자원 연계도 용이

정부가 세계주요문자 관련 자료 및 연구거점,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추진중인 1천억원대 규모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파주시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파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파주출판문화단지가 위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부지로는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대상부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립대상 부지는 출판·인쇄·영상·소프트웨어가 구비된 파주출판단지 옆 파주시 문발동 647일원 8천94㎡규모이며 현재 문화시설용지로 구분돼 있다.

이 시장은 “명품 파주출판단지는 문화적 창의성과 문자ㆍ문화산업 및 관광산업 진흥에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대중교통여건과 수도권 및 주요 도시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부지로도 확장이 가능하고 관광자원, 생태경관자원 연계도 월등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미 출판단지는 ICT(정보화기술) 기반전시체계가 구축돼 있고 출판ㆍ인쇄ㆍ광고ㆍ상표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노하우도 갖춰져 있는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준비된 최적부지”라고 주장했다.

박찬규 시문화관광과장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부지로 파주 만한 곳이 없다”며 “유치에 성공하면 파주는 세계 최고의 ‘문자’와 ‘안보관광’지로서 쌍끌이 관광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글 등 문자를 국가대표문화브랜드화 등을 위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총사업비 950억원(부지매입비 별도)에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건립예정이다.

부지 선정은 이달말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하고 서류, 현장실사, 발표심사 등 3단계를 거쳐 오는 7월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시와 청주시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8년부터 조성된 파주출판단지에는 한길사 등 국내 유명 출판사 600여개가 입주해 있으며, 영국 웨일즈 헤이온와이와 밸기에 데뒤 등 세계 유명 책마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책과 자연생태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부지로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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