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디자인빌리지’ 어디로?… 양주떮포천 ‘애타는 구애’

道, 내달 2일 ‘최종 후보지’ 발표 북부지역 4개 지자체 막판 촉각

양주, 접근성·섬유 인프라 강점 포천, 저렴한 땅값 내세워 공략

경기북부 균형발전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K-패션디자인빌리지’ 유치를 둘러싸고 양주시와 포천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2일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6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전문 디자이너들의 창작을 돕고 경기북부지역의 섬유패션, 경제, 문화교류 등 미래산업을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으로 경기도가 3천억원, 민간이 4천억원 등 7천억원이 투입되는 K-패션디자인빌리지 유치를 놓고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K-패션디자인빌리지 유치를 신청한 양주·포천·동두천·의정부 등 북부지역 4개 지자체들은 도 북부청사에서 자문위원들에게 후보지 현황과 사업추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주시는 국도 3호선, 전철 1호선,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향후 신설될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 우수한 접근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섬유산업을 선도할 인프라 구축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포천시는 저렴한 땅값에 영세 섬유업체와 K-패션디자인빌리지간 연계를 통한 발전가능성을 내세웠다. 의정부시는 K-POP 클러스터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동두천시는 ‘보산동 관광특구 중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K-패션디자인빌리지 자문위원회와 민간사업자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이달 말까지 4개 지자체가 제시한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인 뒤 최종 의견을 낼 예정이며,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음달 2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시 관계자는 “양주는 뛰어난 접근성과 섬유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땅값도 포천시에 비해 실질적으로 보면 높지 않다”며 “현장실사를 통해 양주시의 우수성이 인정돼 최종 후보지로 낙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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