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 입소위해 일방통행
주민 농사지장 도로 확장 요구
道 “예산 부족, 공사진행 난관”
양주시 남면 매곡리 주민들이 지방도 364호선의 도로폭이 좁아 농기계 등 차량 교행이 힘든 상태에서 25사단이 매주 신병교육대 입영자를 위해 일방통행으로 운영,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로 확장 등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방도 364호선은 광적면 덕도리~남면 매곡리 25사단 앞 구간으로, 도로폭이 좁아 통행차량간 교행이 어렵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교통사고가 한해 10여건 이상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2006년 위험도로 개선공사를 위해 실시설계까지 마쳤으나 예산이 없어 시가 2차례에 걸쳐 도로개선 필요성을 건의했음에도 현재까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입영 장정들이 각 사단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소하게 되면서 25사단 신병교육대 입ㆍ수료식 날만 되면 도로변과 농경지에는 입영자와 가족 방문차량들이 점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농번기를 맞아 빈번하게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이동해야 하지만 사단 헌병대가 효촌초교에서 신병교육대 진입로까지 일방통행으로 통제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5사단 신병교육대의 경우 연간 40여회 입ㆍ수료과정이 예정돼 있고 1회 300여명의 입영장정과 1천여명의 가족, 친지 등 연간 4만5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 도로는 지방도로와 군사작전도로 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 군부대 훈련시 전차와 작전차량 이동으로 차량 교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해 군부대와 주민간 다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주민 홍모씨(52ㆍ매곡리)는 “장정들의 군 입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농번기에 농사에 지장을 받는 주민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미 실시설계까지 완료한 만큼 빠른시일내 확장공사에 착공해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확장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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