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 “우리 市가 최적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19년까지 950억여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전에 27일 파주시와 여주시가 각각 경기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체부는 오는 7월께 최종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면적 2만㎡ 내외의 전시시설과 교육•연구시설, 국제회의시설, 체험관, 공연장, 문자마을 등을 갖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유치전에 나선 파주•여주 두 자치단체장에서 유치 타당성과 각오를 들어봤다.
“‘직지심체요절(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저자인 백운(경한)화상이 여주 혜목산 취임사에 거주하면서 목판본을 출간했다.
또 남한강 옆 능서면 왕대리에는 한글을 창제한 성군 세종대왕릉이 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최적지로 여주만한 곳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 시장은 “여주는 도시의 중심부로 남한강이 흐르고 강 주변에 선사유적지가 다량 분포돼 있어 문명 발달의 근원지로 꼽힌다”며 그 예로 점동면 흔암리ㆍ연암리ㆍ적금리 일대의 선사유적지와 한반도 문명의 유적 등을 들었다.
그는 “여주는 전국 최초의 쌀 특구로 지정돼 전통적인 쌀 생산의 명맥을 잘 유지해 오고 있고 천년 전통의 도예문화도 번성한 문자와 예술의 중심지”라며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유서 깊은 남한강변 연양동 금은모래강변공원에 문자박물관을 유치하겠다”고 피력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세종대왕릉과 문자박물관을 연계, 남한강 문화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연간 620여만명, 세종대왕릉 30만명, 20여 개 골프장 250여만명 등의 방문객도 여주가 세계문자박물관 최적지로 선정돼야 하는 또다른 이유다.
원 시장은 “연양동 문자박물관 유치 부지는 캠핑장과 특급 호텔, 수목원, 곤충박물관 등과 인접해 있다”며 “여주는 문자박물관 유치를 위해 입지성, 경제성, 역사성, 국가 장래성 등 다각적인 분석을 마치고 입지를 선정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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