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임 ㈔한국미술협회 김포지부장
“러시아와의 교류전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하고 경계를 허물었기에 작가 정신을 재무장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차명임 ㈔한국미술협회 김포지부(이하 김포지부) 지부장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프리머리주 미술협회와의 교류 전시회의 성공개최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 4일부터 내달 4일까지 러 블라디보스톡 사진갤러리 ‘Primorskaya’에서 열리는 교류전에는 차 지부장을 포함 지부 회원 작가 50여 명이 지난해 4월부터 1년여 간 공들인 야심작들이 내걸렸다. 각국의 대표작 80여 점을 40점씩 동일하게 선뵈 한-러 미술 세계를 한 눈에 조명해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마련된 것.
특히 국가적인 교류가 아닌, 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외국 작가들과 현지에서 교류전을 갖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번 전시회에 대한 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양국의 문화적 표현의 차이는 무엇이 있을지 묻자, “국내 작가의 작품은 아기자기하고 밝은 느낌인 데 비해 그들(러시아 작가)은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 같아 과거 통제와 억압받던 시절에서 자유를 찾은 그들만의 세계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라고 관람 포인트를 제시했다.
하지만, 평단의 호평이 이어진 성공적인 전시회로 주목받는 외형에 비해 회원들이 러시아 작가들의 문화의 산실인 작업실을 탐방하고 예술서적을 접하는 기회가 적은 것은 못내 아쉬운 점이다.
더불어 차 지부장에게 큰 숙제도 남았다. 이번 교류전의 대미를 장식할 국내 전시회가 그것. 차 지부장은 오는 11월에 김포아트홀에서 열릴 전시회 준비도 진행 중이라며, “11월 12일~19일까지 전시가 예정돼 있는데, 러시아는 미술협회를 나라에서 운영하다 보니 경제형편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게 쉽지 않아 러시아 작가들을 김포 전시 때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란다.
여기에 1년여를 앞둔 임기를 앞두고, 김포지역 미술인을 위한 빅 프로젝트 구상도 열심이다. 중국과의 교류전을 통해 전시회 개최만이 아닌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통로를 열고, 평화문화 전시회를 통해 김포시가 올해를 평화문화도시 원년으로 삼은 것을 알리는 데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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