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명역 이용한 메르스 환자 사망, 방역관리 비상

광명시가 메르스 환자가 KTX광명역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KTX 광명역 방역관리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본보 11일자 10면)과 관련,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했던 메르스 확진환자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KTX광명역에 대한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광명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P씨(61)가 지난 14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46분께 광명역을 출발하는 부산발 KTX에 승차한 것으로 밝혀졌다.

P씨는 지난달 26일,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던 서울삼성병원에 사흘 동안 병문안을 다녀온 뒤 이날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P씨는 당시 광명역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KTX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는 뒤늦게 당시 KTX광명역 매표창구 직원을 격리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해 메르스 관리에 소홀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2일 P씨가 KTX광명역을 통해 부산을 갔다는 내용을 접하고 곧바로 P씨가 부산행 표를 구매할 당시 매표창구에 있었던 직원을 찾아내 가택 격리 조치했으며 지금까지 보건소 직원이 밀착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가택 격리 중인 KTX광명역 매표창구 직원은 체온 등 모두 정상 상태이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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