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기초의회 폄하발언 사과하라”

광명시의회 결의안 채택 새정치 소속 의원들은 반대

광명시의회가 지역구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07회 임시회를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광명을) 국회의원의 시의회 폄하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찬성 7(새누리당 및 무소속 시의원), 반대 3(안성환, 이길숙, 김익찬), 기권 1(고순희 이석)로 가결됐다.

새누리당 이병주 의원 등 7명이 발의한 결의안은 이언주 의원이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한 시민이 광명시의회 성매매·도박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자 “기초의회 수준이 낮은 건 사실”이라고 댓글을 적은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은 결의안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상정된 내용은 이미 지난 4·29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현수막에 허위사실 및 도박행위를 선거에 이용했고, 선거가 끝난 지 두달이 다 되어서야 폄하발언 운운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더 이상 시의회의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시민의 건강안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생산적인 시의회가 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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