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국비·도비 미확보 설계·시공사도 아직 선정 못해 郡 “2017년 완공 위해 최선”
양평군이 지난 2008년부터 역점 사업으로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7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군은 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운동장이 없는 현실을 감안, 오는 2017년 완공목표로 당초 사업비 805억5천300만원(국비 120억원, 도비 88억여원 포함)을 들여 양평읍 도곡리 산 63의1 일대 부지 16만4천여㎡에 지상 2층 건축면적 2천500여㎡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왔다.
군은 종합운동장 1층에는 스포츠 클리닉 시설들을 갖춘 트레이닝센터(넓이 450㎡)와 웨딩홀ㆍ연회장 등을 갖춘 컨벤션센터(450㎡)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2층에는 가변형 대공간과 강의실 등을 갖춘 연수시설(770㎡)과 스쿼시ㆍ요가ㆍ에어로빅ㆍ골프연습장을 갖춘 생활체육시설(925㎡)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비도 군은 국비 120억원과 도비 88억여원 등은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군비 128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종합운동장이 들어설 지역의 암석과 토석 등을 채취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비 120억원 가운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까지 확보된 국비는 고작 17억원에 그치고 있고 도비 88억여원은 단 한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암석과 토석 채취ㆍ매각도 그동안 관련 업체들이 제기한 약정금 청구소송과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 등 법정 다툼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설계부분도 군의회로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단계부터 운동장 내 축구장과 육상트랙 이외에 전반적인 시설들이 부족한 만큼, 자전거묘기 등 다양한 체육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조정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종합운동장 조성공사는 최근까지도 설계가 확정되지 않고 있고 시공사도 선정되지 않은 등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중앙부처가 계속되는 경기 침체 등으로 토목공사 등 하드웨어에는 국비 확보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내년 51억여원, 오는 2017년 51억여원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늦어도 오는 9월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2017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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