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김기욱 순경의 선행

▲ 포천경찰서의 한 순경이 남몰래 선행을 베푼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천경찰서의 한 순경이 남몰래 선행을 베푼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산파출소 김기욱 순경.

김 순경은 지난 19일 노란깃발 문안순찰 중 가산면 마전2리에 사시는 독거노인 김 할머니(82·여)의 집에 방문했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다리가 불편한 김 할머니의 집에 도시락으로 배달된 반찬들이 방바닥 여기저기 널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방바닥에 널려 있는 반찬들 중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상한 음식도 섞여 있었다.

이를 궁금하게 여긴 김 순경은 반찬을 왜 방바닥에 놔 두셨냐고 물어보자, 김 할머니는 “냉장고가 고장이나서”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을 알게된 김 순경은 지역 내 중고물류센터에서 냉장고를 구해 김 할머니의 집에 직접 설치했다.

냉장고를 전달받은 김 할머니는 “어렵게 혼자 사는 늙은이에게 이렇게 가끔 찾아와 말 벗도 해주고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인데 도움을 주니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 순경은 “할머니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줄 수 있어 오히려 제가 더 행복했다”며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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